우편함
우편함은 낡아간다.그래도 매일 새로운 편지가 담긴다.사실을 말하자면요즘은 편지는 거의 없고새로운 고지서만 담긴다.소식을 전하는 이는 없어졌고돈갚으라는 성화만 잔뜩 쌓여가는 세상이 되었다. 나도 늙어간다.옛날 […]
억새와 검단산, 그리고 구름
억새가 일제히 내게 소리쳤다. 야, 키좀 낮춰! 엉겁결에 낮춘 내 키를 밟고 올라서더니억새들은 일제히 산을 타고 올랐다.몇몇 산보다 더 높이 키를 키운 […]
바위와 이끼
한라산 오르는 길가에시커먼 바위 하나 있었네.그리 크지 않은 바위였네.제주의 바위가 모두 그렇듯이그 바위도 오래전 부글부글 속을 끓이며 몸을 뒤채다세상으로 뛰쳐나와 바위가 되었다네.저 […]
내 고향 문곡리 – 고향의 이름
왼쪽의 흰 부분은 연덕천.물이 말라서 허옇게 나오고 있다.사진의 왼쪽으로 가면 정선,오른쪽에서 남쪽으로 가면 영월,오른쪽에서 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평창이 나온다. 내 고향은 […]
개들의 대화
홍대앞의 한 카페.개 두 마리 앉아서다정히 대화 중이다.그런데 뒤로 돌아가 봤더니맞은 편 개가 딴데로 시선을 두고 있다. 아니, 상대방이 얘기를 하는데왜 딴데를 […]
Pentax Woman and Pentax Girl
그녀는 한동안 펜탁스 우먼이었다.펜탁스 K100D는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카메라였다.크기가 아담하고 가벼워서 그녀의 손에 잘 맞았다.나도 가끔 그녀의 펜탁스를 들고 나간 적이 있었다.펜탁스는 […]
늦은 밤 차 속의 대화
어느 날 밤늦게 그녀의 차를 타고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그녀가 말한다.“강변북로가 퇴근 시간에는 엄청 막혀.차라리 좀더 일하다가 지금처럼 늦게 가는게 나.이렇게 가는게 훨씬 빨라.”내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