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17일2022년 01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사랑으로 날다 그녀가 집안에서 기르던 덩굴성 식물이 하나 있다.아래로 늘어지는 식물이다.처음에는 잠깐 허리를 펴는가 싶지만화분의 테두리 바깥을 넘어가면거의 예외없이 아래쪽으로 늘어진다.꽃이 피는 것은 보지 […]
2009년 08월 16일2022년 04월 09일시의 나라 시인이 남쪽 창문을 열 때 내 방의 북쪽 창문을 열다 ─ 이문재의 시 「입춘」 대개 사람들에게 시는 그냥 읽기의 대상이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것이다. 시를 쓰는 것은 시인의 몫이고, 독자들은 그것을 읽으며 그 […]
2009년 08월 15일2022년 01월 19일딸 그녀의 친구 같은 느낌이 나는 딸 그녀가 딸과 함께 밤늦은 시간도 마다 않고 쇼핑을 나갔다.지하 상가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옷을 고르고구두를 몇번이고 신었다 벗었다 한다.나는 카메라를 들고 둘의 뒤를 […]
2009년 08월 14일2022년 01월 19일나의 그녀 숨겨진 말 그녀가 바삐 집을 나서며 말한다.“동원이형, 나 설겆이 못했어!” 난 대답한다.“알았어. 갔다 와서 해!” 그녀가 코앞에서 종주먹을 한 번 쥐었다 풀고 나간다. 종종 […]
2009년 08월 13일2022년 01월 19일딸 딸의 귀국을 둘러싼 그녀의 아전인수 행각 딸이 8월 11일에 귀국했다.예정을 하루 넘긴 귀국이 되면서하룻만에 급격한 변화를 보인 날씨를 두고그녀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극에 달했다. 그녀는 사무실이 있는합정동으로 나가서 일하다가 […]
2009년 08월 12일2022년 01월 19일딸 떠날 때와 돌아왔을 때 매화 향기 날리고 진달래 피던 3월의 끝무렵,딸은 떠났다, 일본으로.녀석은 작았지만녀석이 떠난 자리는 컸다.녀석은 떠나면서 세상을 텅 비워 버렸다. 한 이틀 불볕 더위가 […]
2009년 08월 11일2022년 04월 09일전람회 혹은 공연 구경 강변의 풍경이 협연해준 음악회 – 이회영과 함께 하는 음악 산책 그 음악회로 가는 우리의 걸음은어느 날 집으로 날아든 음악회 초대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초대장을 받고 난 나의 첫 반응은 응? 누구지? 라는 것이었다.초대해주시는 분의 이름이 […]
2009년 08월 10일2022년 01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연잎 위의 물방울 하나 비가 훑고 지나갔다.수많은 빗방울을 흩뿌리고 갔다.가면서 비는 그 중의 하나를 골라연잎에 놓아두고 갔다.잠시 후,햇볕이 얼굴을 내밀자연잎은 그 물방울,햇볕의 손에 쥐어주었다.말도 잊지 않았다.“비가 […]
2009년 08월 09일2022년 01월 19일사람과 사람 현승이와 강변에서 놀다 아이들은 종종 생각의 기발함을 보여주곤 한다.우리의 생각이 가 닿지 못하는 곳을그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넘어가곤 한다.현승이도 그런 아이의 하나이다.말을 이렇게 하니까 그런 아이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