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1월 08일2021년 12월 2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두 그루의 버드나무 도쿄 이타바시의 사쿠지 강변을 거닐다 버드나무를 만났다.가지가 무성하다.기분좋게 말을 건넨다.“오, 머리결 좋네.샴푸도 자주하고 린스도 잊지 않았는가봐.” 같은 강변에서 이번에는가지가 듬성듬성 남아있는 버드나무를 […]
2011년 01월 07일2020년 08월 0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과 파도 당신은 동해에 살고 있었죠.못견디게 당신이 보고 싶은 날,먼길을 달려 그 바닷가에 서곤 했습니다.그러면 당신은 파도를 일으켜 바닷가로 하얗게 밀려나왔습니다.하지만 파도는 왔다가는 곧장 […]
2011년 01월 06일2021년 12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유리창이 넓은 집 유리창은 닫아놓아도 열려있는 문이다.벽을 모두 넓은 유리창으로 열어놓은 집에서저녁을 먹었다.아직 햇볕이 남아있는 오후의 시간,집안에 있었지만시선이 바깥을 나가 집주변을 어슬렁거린다.집주변을 며칠 전 내린 […]
2011년 01월 04일2021년 12월 29일시의 나라 눈을 감고 소리로 여는 관음의 세상 — 김점용 시집 『메롱메롱 은주』 1우리는 삶의 한가운데 서 있으면서도 종종 삶을 묻는다. 그 물음은 쉬운 물음이 아니다. 그 물음이 쉬운 물음이 아닌 것은 그 물음이 어떻게가 […]
2011년 01월 03일2021년 12월 2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과 빛 구름은 빛을 담는 거대한 그물이다.맑은 날의 한낮이면빛들은 거대한 하늘의 바다를 마음껏 유영한다.빛들이 거칠 것 없이 몰려다니는 한낮의 세상은 환하고 밝다.가끔 하늘은마치 어부처럼 […]
2011년 01월 02일2021년 12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과 포만감 이제 막 꽃몽오리가 벌어지고 있는황금달맞이꽃이 말했다. –배고파요. 젖주세요. 조그맣게 벌린 입 속에서 목젖이 보였다.목젖을 보자 더 배가 고파 보였다. 햇볕과 비가 번갈아가며 […]
2011년 01월 01일2021년 12월 2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포구로 들어오는 배 배가 들어온다.나에게는 배의 귀환이다.앞으로 길을 내는 것이 아니라지나가고 난 뒤쪽으로 하얗게 일어났다 가라앉는잠깐의 길을 확연하게 남기며 배는 귀환한다.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배에 가득찬 생선을 […]
2010년 12월 31일2021년 12월 2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조개 이야기 바다를 나온 뒤로조개는 모두 입을 닫은 채마음 깊이 새겨진 그 넓은 바다 이야기를제 속에 묻어두고 있었다.길거리의 노점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바다 이야기 어디 […]